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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안흥찐빵마을 ‘원조 안흥찐빵, 면사무소앞 안흥찐빵‘ 후기
지난 전주여행에서 백일홍 찐빵에 큰 감동을 받고는 비슷하게 맛있는 찐빵집에 내가 갈만한 가까운 곳에는 없을까 하며 찾아 헤매다 문득 안흥찐빵이 유명하니 안흥찐빵을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안흥찐빵이라고 이름 붙여진 찐빵은 어릴 때도 많이 먹어봤지만 진짜 횡성 안흥면에서 찐빵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본가로 가는 길, 안흥 찐빵마을에 들르기로 했다.
8시부터 장사를 시작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어 새벽 4시에 일어나 본가로 갈 채비를 하고 고속도로를 탔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라 귀찮아서 휴게소를 안들렀더니 방광이 터질뻔 했는데 정말 감사하고 다행이게도 찐빵마을 행정복지센터 주차장 근처에 화장실이, 그것도 깨끗한 화장실이 있어 참 좋았다. 찐빵마을은 생각보다 매우 아담한 곳이었다. 10분이면 한 바퀴 다 돌아볼 정도?
떠날 때 보니 이곳 말고도 길가에 크게 찐빵을 파는 건물들이 있었다. 찐빵마을에는 한 서너곳 있고, 나머지는 다른 가게들이 있었다.
안흥찐빵 맛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뭐가 다를까 궁금해 유명한 곳 두 곳을 들르기로 했다. 먼저 원조 안흥찐빵은 내가 검색했을 때 맛있다는 후기가 많아 선택했고, 면사무소앞 안흥찐빵은 안흥면에 사는 현지인이 추천해주어 두 곳에서 일단 사보고, 맛있으면 다음에 지나가다 또 들러 다른 가게에서도 구매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구매(2025.8.13.)
✔원조 안흥찐빵 : 안흥찐빵 10개 1박스 8,000원
슈크림찐빵 10개 1박스 9,000원
✔면사무소앞 안흥찐빵 : 14개 1박스 10,000원
🎀맛(비교)
✔원조 안흥찐빵
(안흥찐빵)
빵이 더 밀도 있는 느낌인데 더 질깃하다. 그리고 빵피에서 슈크림맛이 난달까? 바닐라맛? 아무튼 빵피가 은은하게 달달해서 나는 더 좋았다. 팥은 딱 적당하게 별로 달지 않고 맛있고, 팥양은 비슷했다.
(슈크림찐빵)
슈크림이 많이 달지 않고 맛있었다. 근데 찐빵피도 삼삼한데 슈크림도 크게 달지 않아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슈크림은 그냥 빵이나 붕어빵 반죽과 함께 할 때 더 맛있는 것 같다. 그래도 나름 별미였다.
✔면사무소앞 안흥찐빵
피가 더 쫄깃하다. 팥양은 비슷한데 빵을 갈라보면 팥넣고 공간은 더 많이 있는 편이다. 아마 공기가 더 들어갔다는 의미이겠지. 팥이 뭔가 원조안흥찐빵보다 더 새큰한 맛이 나는 듯했다.
🎀총평
사실 전체적인 찐빵의 느낌은 둘 다 안흥찐빵답게 상당히 유사했다.
천천히 구별하며 음미하다보면 서로 차이가 느껴지긴 하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유사했고, 백일홍을 따라잡을 순 없었다...
그래도 맛은 있었다. 근데 빵피의 쫄깃함이나 팥의 감칠맛 등이 백일홍이 뛰어나다. 무언가 안흥찐빵은 심심한 느낌...?
두 집 중에는 내 입맛엔 원조안흥찐빵이 더 맛있었다. 달달구리를 좋아하는 나기에 빵피부터 바닐라 향이 은근히 나며 달달한 맛이 더 끌렸던 것 같다.
아무튼 두 집 모두 친절하셨고, 가격도 저렴해서 좋았다. 서비스도 하나씩 주시는 것도 참 좋고. 그치만 안흥찐빵은 이정도 먹어본 걸로 된 것 같고, 이제 다른 맛도리 찐빵을 찾아 나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