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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강릉 단오제 ‘그린볼’ 후기
유네스코 선정 20년이 된 2025년 스무살 단오 축제에 올해도 다녀왔다. 어머니가 강릉 놀러오신 첫날 단오장을 전체적으로 구경한 뒤 찜해두었던 그린볼 부스에서 맥주와 안주를 먹었다.
그린볼은 강릉 포남동에 있는 흑백요리사 출연 식당인데 맛있다고는 들었어서 늘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참에 방문했다. 물론 축제 부스에서 하는만큼 매장에서보다 퀄리티가 떨어질 걸 감안하고 단오제의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부스에서 먹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방문하게 되었다.
저녁 8시 쯤 갔는데 다른 부스들 중 일부는 줄이 엄청 길어서 걱정했는데 그린볼은 3분?5분? 정도 대기 같지 않은 대기 후 금방 착석할 수 있었다. 선결제 후 좌석을 배정받았는데 남대천 근처 바깥쪽 자리라서 마음에 들었다.
🎀구매(25.2.10.)
✔오징어 아란치니 : 15,000원
✔통베이컨 스테이크 : 17,000원
✔스텔라 생맥주 : 5,000원
✔크러시 맥주 : 5,000원
=42,000원
🎀맛
✔오징어 아란치니
와우. 맛있었다. 아란치니 3개, 허브 같은 거에 버무린(?) 오징어, 로메스코 소스, 치폴레 느낌의 소스가 나온다.
아란치니는 너무 맛있었다. 일단 튀김 색깔이 너무 좋고 적당히 바삭한 튀김 속에 밥과 치즈가 들어있는데 꾸덕하고 맛있었다. 곁들여 나온 오징어는 허브향이 좋아서 입맛 돋우기에 좋았다. 로메스코 소스는 약간 토마토소스 비슷했는데 두가지 소스 모두 아란치니와 잘 어울렸다.
그릇은 축제부스이다보니 종이 접시에 나오는데 그외 구성은 식당에서 판매할 때와 똑같다.
✔통베이컨 스테이크
오징어 아란치니를 다 먹고도 맥주가 조금 남기도 했고, 오징어 아란치니의 맛이 좋아 다른 음식도 궁금해져서 통베이컨 스테이크를 추가했다. 두툼한 통베이컨이 컷팅되어 10점 이상 나왔고, 감튀가 곁들여 나왔다. 베이컨은 맛있긴 했는데 너무 짰다. 거기에 곁들여 나온 감튀도 베이컨 보다는 덜하지만 간간한 편이라서 솔직히 쉽지 않았다. 원래 싱겁게 먹는 편인 나라서 더했던 듯. 그래도 두툼하고 비계와 고기의 비율이 적절한 베이컨이라 다 먹긴 했다. 짜지만 촉촉하고 맛있었다. 먹는 내내 감튀 대신 샐러드가 곁들여 나왔으면 좋았겠다 싶었는데 다른 분 리뷰보니 감튀 대신 양배추 같은거 주던데.. 재료부족인지 저녁에는 감튀...ㅠ 감자튀김은 물론 맛있긴 했다. 어머니는 감튀도 짜다고 했는데 내가 느끼기엔 감튀는 그렇게 짠 편은 아니었고 아주 맛났다. 맘스터치 재질의 감튀. 거기에 홀그레인 머스타드가 소스로 나왔는데 모든 게 너무 짜서 굳이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찍어먹지는 않게 되었다. 차라리 마요네즈 같은 짠맛을 중화시킬 소스가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무튼 통베이컨의 나트륨 이슈로 근 몇 년동안 이렇게 부었던 적이 있었나 싶게 다음날 아침에 퉁퉁퉁 부었다. 그래도 두툼한 베이컨은 잘 안먹어봐서 좋은 경험이었다.
🎀총평
남정석 셰프님이 직접 요리하고 계셨고, 나머지 직원분들도 친절하셨다. 단오제 기간동안 임시로 하는 부스 같은거라서 퀄리티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란치니를 맛보니 축제라고 대충하진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란치니의 경우에는 매장과 구성 및 가격이 동일했다.
맥앤치즈 같은 메뉴는 재료 수급이 안되었는지 메뉴판엔 있는데 지워져 있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만약 맥앤치즈가 있었다면 고민할 것도 없이 통베이컨 시켰을 거다. 잠봉피자도 가게에서는 피자도우인데 부스에서는 포카치아빵이라서 별로 당기지 않아 포기.
일단 아란치니가 맛있는 건 알았으니 다음번에 매장에 방문해서 매장에서 찐으로 만들어주시는 다른 메뉴들을 맛보아야겠다.
맥주는 크러시가 더 톡 쏘고 맛있었다. 엄마와 노상에 앉아 남대천을 옆에 두고 맥주 한 잔에 맛있는 안주를 즐기니 행복한 시간이었다.